.[Q]아이가 중학생이 되었어요. 초등학교 4학년 쯤부터 일년에 한두번 정도 틱이 잠깐씩 있다가 없어집니다.
짧을 때는 2-3주 정도 길어도 한달반 정도면 저절로 없어졌었어요. 눈깜빡이거나 작은 소리를 내는 틱이 제일 많았고 심할 때는 입도 움직이기도 했었구요. 중학교 입학하기 전 겨울부터 소리내는 틱과 눈깜짝거리는 틱이 섞여서 수시로 보이는데 두달이 넘었는데도 계속되고 있어요. 치료를 받아야할지 좀 더 두고봐야할지 궁금합니다.
[A]상담내용을 보니 아드님의 틱 증상이 심하지 않은 정도로 나타나고 또한 짧은 기간동안 보이다 저절로 사라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보호자분들은 적극적인 치료 보다는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특히 심하지 않은 정도의 틱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면, 저절로 없어질 것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이전의 경과와는 다르게 증상이 짧은 기간 내에 급격히 심해질 때에만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만일 틱 증상이 심해진다면, 운동틱의 증상은 대개 눈깜빡임으로 시작하며 얼굴, 목, 어깨, 몸통, 하지로 내려가며 증상이 심해지고 음성틱의 증상은 대개 헛기침이나 음음 하는 소리로 시작되어 점점 소리가 커지며 심해집니다.
아드님처럼 만18세 이전에 운동틱과 음성틱 중 어느 한 가지 증상만 1년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만성 틱장애로 진단합니다.
만성틱장애가 수년간 정도 지속되다가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성인기까지 지속되면서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런데, 현재 나타나고 있는 아드님의 틱증상의 양상으로 보아 투렛장애로 진행될 가능성이 염려됩니다.
투렛장애란 심한 단계의 틱장애로 하나 이상의 음성틱과 운동틱이 1년 이상의 기간동안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뚜렛 장애는 ADHD와 강박장애, 우울장애 등을 포함해서 불안장애, 학습장애, 행동장애 등 다른 정신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동반장애는 틱장애의 치료만으로는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추가적인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틱장애는 조금이라도 어릴 때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