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년 넘게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밀어서 잠금해제’ 기술 관련 특허분쟁에 또다시 휘말렸다.
최근 삼성전자는 밀어서 잠금해제하는 기술로 스웨덴 터치스크린 기술업체 ‘네오노드’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특허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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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긴 서사 특허분쟁은 생각만큼 가볍지도 짧지도 않습니다.
벌써 10년 넘게 계속된 지루한 싸움이 되어버렸네요. 이번 분쟁은 2012년 애플과 삼성 사이의 특허 분쟁으로 시작됐다.
애플은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이 ‘밀어서 잠금해제’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애플이 특허를 출원하기 전에 이미 스웨덴 네오노드가 출시한 휴대폰에 대해 특허를 출원한 상태였다.
이는 탑재된 선행 기술이라고 주장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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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국과 독일은 각각 다른 판결을 내렸습니다.
미국 법원은 삼성전자가 애플에 약 1330억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지만, 독일 법원은 애플의 특허가 무효라며 유럽 특허권을 취소했다.
즉,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무효화한 것이 적중한 셈이다.
하지만 2020년 네오노드가 삼성을 상대로 또 다시 소송을 제기하면서 분쟁은 다시 시작됐다.
이번에 미국 법원은 Neonode의 일부 특허에 유리한 판결을 내렸습니다.
네오노드의 기술은 무엇인가요? 이 기술은 언뜻 보면 간단해 보인다.
우리가 아직 손가락으로 쥐고 있는 스마트폰 화면의 버튼을 터치하거나 화면을 밀어 화면 잠금을 해제하는 터치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2002년에 적용된 기술인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발전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스마트폰 시장 최초의 기술이기 때문에 네오노드가 특허분쟁을 제기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 Neonode의 모바일 핸드헬드 컴퓨터 장치용 사용자 인터페이스(출처: Wintellips, US 8095879 B2)
이번에는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2020년 이후 삼성과 네오노드 간의 법적 공방은 끝난 듯했다.
그러나 이번에 네오노드는 기존의 슬라이드 잠금 해제는 물론 전화 수신을 위한 터치, 화면을 스와이프하여 입력하는 등 손가락 스크린 터치를 이용한 대부분의 기능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피해 범위를 확대했다.
‘윈텔립스 미국소송검색’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한 불만사항이 확인됐다.
▲ 네오노드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소송 (출처: Wintellips 미국 소송 검색)
현재 네오노드는 삼성전자에 기존보다 3배 높은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이 2017년 미국 판결에서 애플에게 1억1960만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한 점을 감안하면 현재 전문가들은 배상액이 약 4735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분쟁의 끝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논란에 대해 아직 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갤럭시S23 시리즈가 갤럭시S23 시리즈의 대성공으로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다시 되찾고 있는 현 상황에서 끝난 줄 알았던 특허분쟁. 또다시 대처해야 하는 삼성의 대응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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